골프일반
양지호, 올 시즌 부진 털고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R 7언더파 맹타..."욕심내지 않고 최선 다할 것"
양지호(34)가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첫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양지호는 15일 일일본 지바현 지바 이스미 골프클럽(파73·762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이글 1개,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KPGA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 주관을 맡아 일본에서 열린다. 올 시즌 KPGA투어 대회 중 가장 긴 전장에서 열리는 대회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대회 코스에는 5개의 파5 홀이 있다. 양지호는 첫날 파5 홀에서만 버디 3개와 이글 1개를 잡아내며 좋은 스코어를 냈다. 양지호는 17번 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했다. 세컨드 샷을 홀 240m 거리에서 5번 우드로 쳤는데, 이게 그린 주변 9m에 붙었다. 그리고 칩인 이글에 성공했다. 양지호는 1라운드 오후 2시 현재 단독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1라운드를 마친 후 "오랜만에 일본에서 경기를 해서 좋았다. 일본 1부투어에서 좋은 성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뛰었다"고 웃으며 "시즌 내내 샷과 퍼트가 안 따라줘서 고전했다. 어제 분위기 전환 겸 일자 퍼터에서 투볼 퍼터로 바꿔서 나왔는데 짧은 퍼트도 잘 들어가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던 양지호는 지난주까지 올 시즌 9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을 기록하는 못하는 등 다소 부진했다. 그는 "항상 1,2라운드까지 상위권에서 출발해도 샷이 따라주지 않으니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도 조급한 마음을 가지기 보다는 스스로 플레이에만 신경 쓰려고 노력했다. 지난주부터 샷이 조금씩 안정되고 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욕심 내지 않고 매 대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지호는 아내 김유정씨와 캐디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는 "요즘 아내가 퍼트 라이를 봐주기도 한다. 틀리는 경우가 많아서 먼저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고 농담하면서 웃었다. 이어 그는 "아내와 함께 하면서 심적으로 편안한 것도 있고, 투어 생활을 재미있게 할 수 있다"고 자랑을 덧붙였다. 지바(일본)=이은경 기자
2023.06.15 14:03